* 겁쟁이페달 후쿠토미 주이치x킨조 신고
* 킨조 드림성향있습니다. (우정드림)
* 드림주의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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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갑자기 벌어졌다. 추운 겨울. 얼마 남지 않은 개강을 욕하며 편의점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건너편 영화관에서, 남자 둘이 나오는 것을 보았을 때만 해도 별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한 남자의 머리색이 눈길을 끌었을까, 나는 노란머리에 키가 큰 남자를 살짝 보았다. 이내 고개를 돌리려는데 눈에 채인 다른 남자의 얼굴은 나에게 많이 익숙했다. 나는 어느새 걸음을 멈추고 두 사람을 보고 있었다.
“어. 킨조다.”
그는 어렸을 적 치바에서 살 때 소호쿠 고등학교에서 같은 반이었고, 대학도 같은 학부가 되어서 몇 번 면식이 있다. 사실 그보다는 교양도 같이 듣고 같은 조인데다 교류전공도 몇 번 같이 들어서 점점 친해져서, 요즘은 말도 놓고 있는 친구였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자전거 경기 부였고, 나는 자전거 경기에 대해 별 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가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지는 잘 모른다. 그냥 서로 아는 사이이겠거니. 나는 멍하니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남자 둘이 영화를 보는 건 그리 이상한 것이 아니다. 내 남동생도 친구랑 영화 보러 가긴 하니까. 시간은 아침. 거리에 그다지 많은 사람이 있지 않았다. 조조영화라도 봤나보네. 별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나는 하품을 했다. 얼른 집에 돌아가고 싶었다. 그렇게 눈을 두 사람에게서 돌리는데, 뭔가 중요한 게 지나가, 나는 도로 고개를 돌렸다.
킨조가 노란 머리 남자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나는 상상도 하지 못한 광경에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게이나, 그런 것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충격을 받지 않았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다른 사람의 추궁에 ‘자기는 여자친구가 없다.’고 평범하게 이야기 했던 킨조가, 애인이 없지만 엄청나게 철벽이라고 그렇게 소문이 많이 났던 킨조가 사귀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입에서 ‘헐’이라는 소리가 자동으로 나왔다. 이어 노란사람은 귀까지 얼굴을 붉히고는 돌아서 킨조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입을 맞추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과감한 두 사람에 도리어 내가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직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거리라 다행이지! 나는 절로 벌어지는 입을 손으로 막았다. 그리고 그것은 킨조도 생각했는지, 그는 노란머리 남자를 밀어내지는 못하면서 눈을 떠 옆을 보았다. 눈이 마주쳤다. ‘아, 망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고, 그도 그리 생각한 것처럼 보였다.
* * *
다음날, 교양시간. 조별회의시간이었다. 조별의 다른 사람들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편하게 이야기했던 나와 킨조가 왜 서로 눈도 못 마주치고 한마디도 못하는지에 대해 어리둥절해했다. 하지만 우리의 ‘말 걸지 말아 주세요.’ 하는 분위기가 너무 커 찍소리 못하고 우리 둘에 대해 묻지 못했다. 킨조의 상태는 여느 때와 같았다. 나 또한, 여느 때와 같았다. 하지만 서로 눈이 마주치면....... 그렇게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매점에서, 우리는 마주쳤다. 말을 먼저 건 것은 킨조였다.
“뭐 먹으려고?”
“커피...”
그는 캔 커피 두 개를 가져다 대신 계산했다. 내가 제일 자주 먹는 브랜드였다. 그것을 건네며 그는 말을 꺼냈다.
“저기, 어제 말인데.”
“으아아악!”
“.......”
나는 그가 준 캔커피를 두 손으로 꼭 잡은 채 곧바로 그의 말을 막았다. 그 방법이 좀 어이없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할지 전혀 몰랐으니까. 킨조는 놀라 입을 다물고 나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나는 몸을 움츠린 채 그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나 아무것도 몰라!”
“...... 어이.”
“모른다고! 난 어제 편의점에 가다 너를 보지 않았어!”
“...... 정말이야?”
“것보다 화장 안했는데 어떻게 난 줄 안거야 킨조 바보새끼야!”
킨조는 나의 반응에 눈을 끔벅거리다 잠시 생각을 하는 듯 뒷머리를 살짝 쓸더니 말했다.
“그렇다면... 그래. 나도 아무것도 몰라.”
“그래!”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 짧은 정적이 흘렀고, 우리는 거의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흐느끼듯 웃으며 그의 팔을 한대 쳤다. 킨조는 그저 손을 저었다.
“아아아아아 미치겠다. 야 개새끼야 네가 뭐라고 내가 왜 널 신경써야 하는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 "
“뭐야, 뭐야. 둘이 뭐야 야 넌 또 왜 쳐 웃어.”
이어 끼어든 아라키타의 말에 우리는 나란히 고개를 저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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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존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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