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터헌터 노수님(@nosuhxh) 의 샤르나크 연애드림입니다
* 샤르나크x마이 입니다.
* 작가의 드림주가 나옵니다.
* 울려라 유포니엄 대사 오마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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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그 달콤한 것 같으면서 마냥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은 묘한 단어. 이 단어를 슈카는 그다지 많이 접해본 적이 없었다. ‘연애’라는 단어를 접할 수 있는 곳은 기껏해야 순정만화나, 로맨스 영화, 아니면 연애를 장려하는 결혼 잡지 같은 곳이었고, 현실에서는 연애와는 100만리정도 떨어진 일상을 보내고 있으니 당연한 것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마른날에 날벼락처럼 떨어진 이르미의 고백은, 그녀에게 허구한 날 ‘연애’에 대해 머리 아프게 생각하게 했다.
혼자서 아무리 생각해도 연애에 대한 의욕이 생기지 않은 그녀는, 일단 주변 사람에게 ‘연애’에 대해 물어보기로 했다.
일단, 여러모로 ‘평범’과는 거리가 먼 조르딕의 사람들에게는 물어볼 수 없었다. 조르딕과 관련된 사람에게도 물어볼 수 없었다. 끼리끼리 논다는 말도 있으니까 말이다. 쿠쿠르 마운틴의 밖에 있는 사람 중에, 그녀가 사적인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상대는, 친구이자 넨 연습 동료인 마이뿐이었다.
그녀는 샤르나크라는 사람과 연애 중이다. 둘 사이에 오가는 것이 연애감정인지 우정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그녀의 집에 가면 가끔 샤르나크가 있고, 동거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궁금해서 언젠가 물어보니 ‘응 사귀는 중이야.’ 라고 단호하게 대답한 두 사람은, 정말로, 서로가 서로에 대해 편하게 여기고 있는 것 같아, 나름대로 슈카는 둘의 관계를 동경하고 있었다. 부담 없이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는 연애라니, 최고 아냐? 그렇게 생각하던 슈카였지만, ‘그러면 계속 친구로 있지 어째서 연애를 하는거지.’라는 의문이 들어 다시금 머리를 싸매게 되었다.
결국 슈카는 마이와 단 둘이 있는 날.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연애를 해서 좋았던 점? 샤르나크랑 사귀어서 좋았던 점을 묻는 거야?”
“응. 나 연애 같은 거 잘 몰라서 조언 받고 싶어. 참고로 삼고 싶으니까 너희들 이야기 듣고 싶어서.”
소파에 올려져있던 커다란 쿠션을 끌어안으며 마이를 바라보는 슈카의 눈빛에, 마이는 읽던 책을 밀어두고 곰곰이 생각하다 무언가 떠올랐는지 명쾌하게 박수를 쳤다.
“음.... 아!”
“선생님!”
“연락을 잘 안 해!”
“그건 좋은 점이야..?”
슈카는 진지하게 되물었다.
“평범하게 생긴 것 치고는 너무 이상해. 상대해 주는 거 힘들어.”
“좋은 점... 이야..?”
무언가 뒤 설명이 있겠지. 슈카는 생각했다.
“그리고 왜인지 그 녀석 때문에 안 좋은 일이 터져.”
슈카는 더 이상 되물을 수 없었다.
“응. 그런 느낌이야.”
마이는 그렇게 결론을 내리며 만족한 듯 웃었다.
* * *
얘한테도 기대할 건 없구나. 슈카는 자신의 주의에 정상인이 한명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 도리어 또 다른 의문이 생겼다. 이런 연애를 계속 이어가는 묘한 민폐남, ‘샤르나크’라는 작자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오히려, 마이와 하는 연애에 무언가 좋은 점이 있기 때문에 마이와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걸까. 슈카는 샤르나크에게 똑같은 것을 물어보기로 했다.
“연애를 해서 좋은 점?”
마이가 슈퍼에서 간식을 사러 나간 사이, 슈카는 휴대폰을 들여다보고있는 샤르나크에게 똑같은 것을 물어보았다. 샤르나크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슈카를 바라보았다.
“너 이전에 마이랑 사귀어서 좋다고 하지 않았어?”
“응. 그랬었지.”
“그래서 물어보려고. 연애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샤르나크는 슈카의 말에 눈을 깜박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기 시작했다.
“음. 슈카. 연애를 해서 좋은 점은 말이야.”
“응!”
마이 때와는 다른 진지한 느낌에, 슈카의 기대가 부풀었다.
“연애를 해서 좋은 점은!”
“응!”
진심만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샤르나크는 답지 않게 엄청난 기세를 담아 말했다.
“좋은 점이 없다는 거야!”
“하아~?”
샤르나크의 기세에 딸려 슈카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소리 질렀다. 이해가 안가는 표정의 슈카를 앞에두고, 샤르나크는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좋은 점이 없는데 열심히 만난다!”
“계속 만난다!”
“그 점이 좋은 거야. 아니, 그게 좋은 거야!”
“.......”
“그 기분을 알게 된다면, 너도 누군가의 훌륭한 친구 겸 애인이 될 수 있을 거야.”
“...... 알겠.. 어...”
멋드러진 마무리에 밀려 슈카는 대답하고야 말았다. 인정하고 싶지도, 대답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슈카의 대답이 끝난 직후, 그녀의 등 뒤에서 누군가의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짝짝짝. 뒤를 돌아보자, 감격한 표정의 마이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웃고있었다.
“좋은 말이야! 샤르!”
“응. 그렇지?”
마이의 말에 샤르는 브이 표시를 지으며 씨익 웃었다. 그 사이에 끼인 슈카는 ‘좋은 말이야!??’ 라고 소리질렀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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