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헌터x헌터

[페이셀]

2017. 8. 24. 21:55

*행아웃하다가 리퀘받음

*페이탄x 셀 입니다


*볼을 쓰다듬는 페이탄을 보고싶다고 하셔서 썼습니다.


 「지금 눈앞에 보이네.


 평범한 일상을 흐트러뜨리는 메시지는 이렇게 불쑥, 이따금씩 찾아왔다. 밤. 배가 고파 편의점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핥으며 공원을 걷던 셀은 울리는 휴대폰을 열어보았다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변은 이따금씩 벤치를 차지한 사람들을 제외하곤, 어둠뿐이었다.

 

 “페이...?”


 진동.


 「갑자기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면 내가 나갈 수가 없네.


 “...”


 진동.


 「또 그렇게 굳어버리고.

 “.”


 어쩌자는 거야. 라고 생각할 때 또 한 번 진동이 울렸다.


 「그거. 녹고 있네.


 으악. 셀은 그제야 동상처럼 멈춰버린 다리를 놀리며 손을 타고 흘러내리는 아이스크림을 핥았다. 다른 손으로는 서투르게 자판을 치며. ‘놀리지 마. 어디에 있는 거야. 보고 싶어.’ 색소맛밖에 느껴지지 않는 혀로 입술을 한번 쓸고 빠르게 아이스크림을 헤치웠다.

그리고 진동과 함께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곁에서, 아무런 기척 없이 다가온 손이 셀의 볼을 한번 쓸어 올렸다.


 「볼에.

 “묻었네.”


 그대로 옷에 가려 보이지 않는 입으로 손가락을 가지고 간 페이탄이 눈을 휘어 웃으며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깜짝 놀라 휘둥그레진 눈으로 얼굴이 새빨개진 그녀를 마치 떨고 있는 초식동물을 보는 것처럼 훑어보고선, 짧게 한마디를 뱉었다.


 “맛있네.”